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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드림리더] 폐지 수거 현황에 대하여

axnuo 2024. 11. 20. 19:58

지난 11월 1일, DB 드림리더의 2차 연합 미션으로 폐지 수거 및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직접 폐지를 줍고, 고물상에 팔며 느끼는 점이 많았던 활동인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활동은 자원재생활동가분들과 러블리페이퍼와 함께 했다.

폐지를 주우시는 어르신 분들은 어떤 문제를 겪고 계실까?

 

  • 낮은 수익성: 폐지는 kg당 약 50원 정도로 거래되어, 하루 종일 일을 해도 생계 유지가 어려울 정도의 수익밖에 올릴 수 없음. 이는 생활비, 의료비 등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함.
  • 건강 문제: 장시간의 육체 노동과 무거운 짐 운반으로 인해 허리, 무릎 등 신체적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음. 고령인 경우 이러한 문제는 더 심각함.
  • 사회적 인식 문제: 폐지를 줍는 일을 하는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이나 무관심으로 인해 사회적 소외감을 느끼기도 함.

 

 

주워진 폐지는 어떻게 순환될까?

 

  • 수집: 어르신들이 거리, 상가, 공공장소 등에서 버려진 폐지와 박스를 수집함. 이를 손수레나 리어카를 이용해 재활용 센터로 운반함.
  • 매입: 재활용 센터에서 kg당 일정 가격으로 폐지를 매입함. 이때 가격은 일반적으로 kg당 50원 내외로 책정되며, 수익이 크지 않음.
  • 분류 및 가공: 매입된 폐지는 재활용 공장에서 종류별로 분류됨. 이후 파쇄 및 압축 과정을 거쳐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가공됨.
  • 재활용 공정: 가공된 폐지는 제지 공장으로 보내져 새로운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됨. 이 과정에서 생산된 종이는 신문지, 상자, 화장지 등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함.
  • 재사용: 재활용된 종이는 다시 소비자에게 공급되며,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됨.

 

따라서, 폐지를 재순환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더욱 저렴하게 종이를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환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폐지를 주우시는 분들을  "자원재생활동가"라고도 부른다.

러블리페이퍼?

 러블리페이퍼는 폐지수거 어르신과 함께하는 업사이클 아트기업이다. 러블리페이퍼는 어르신들께서 모으신 박스를 kg당 50원이 아닌, 300원의 가격으로 매입하고 소셜작가와 함께 페이퍼 캔버스 아트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기업이다.
직접 활동을 진행하기 전 해당 기업의 기우진 대표님의 강연을 들으며 일상에서 편견을 가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러블리페이퍼에서는 해당 종이를 이용해 카드지갑, 노트북 파우치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에 또 다른 방식으로 폐지 수거 어르신을 지원할 수 있다.
https://loverepaper.modoo.at/?link=extpku8d 
 

활동 진행

청천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폐지를 줍고, 일반 쓰레기를 플로깅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폐지가 모이면 고물상에 가서 직접 팔고, 폐지를 버리는 일도 처음으로 해보았다. 폐지를 정리하며 느낀 것은 이런 사소한 일에도 노하우가 있어야되는구나! 를 가장 크게 느꼈던 것 같다. 또, 직접 고물상에서 폐지를 버리는 일도 처음이기에 신기하게 다가왔다.

플로깅도 함께 진행했었는데, 정말 담배 꽁초 무단 투기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주운 쓰레기들이 대부분 담배 꽁초였으며 그 외에는 와이퍼, 유리병, 전단지 등이 있었다.


어르신께서 자원재생활동가를 위한 리어카를 지원받았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하지만 박스를 넣고 뺄 때 리어카의 크기가 작아서 불편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럼에도 자원 재생 활동가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은 섬세한 설계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 고물상의 현황 ]

 활동 진행 과정에서 고물상에 폐지를 가져다 드렸을 때 생각보다 친절하지 않은 고물상의 현황에 자원재생활동가 분들은매일 폐지를 어떤 환경에서 줍고있을 지 상상이 잘 가지 않았다. 생각보다 더욱 열악하고도 힘드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우리 조는 폐지를 팔아 7000원을 벌었고, 쓰레기도 4kg가량 주웠다.

 

느낀 점

우리 조를 맡으셨던 어르신께서는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진행하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이런 좋은 기회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실 때 보람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사실 폐지를 수거하시는 어르신 분들께 우리가 감사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봐왔던 것 같다. 더욱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번 활동은 정말 앞으로 또 언제 경험해볼 수 있을까? 싶은 활동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가치를 나눌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또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봉사하고 자신만의 기회를 찾아가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나도 꾸준히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여러모로 많은 점을 느낀 활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