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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보션영] 전문가 인터뷰 후기!

axnuo 2024. 11. 28. 03:59

지난 11월 1일! 좋은 기회로 데보션 프로 왕태웅님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저번 워크샵 때 태웅님께서 다양한 방면으로 피드백 해주시는 모습과 PM부터 데이터분석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셨다는 생각에 인터뷰를 통해 더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질문 목록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데보션 프로 왕태웅입니다.

 

SK네트웍스의 Data Scientist Group과 Blockchain 혁신 센터를 거쳐, 현재는 SK네트웍스 자회사인 데이터 전문가 그룹 엔코아에서 Blockchain과 데이터, AI 기술 융합 분야를 기회로 새로운 사업 기획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데보션 프로 활동 3년차이고, 현재 오픈랩 2기 데이터 시각화 스터디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2. 현재 가장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야는?

저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를 해보는 편인데요. 최근에는 업무 관련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에 관심이 많고 여기에 AI를 접목하기 위해 AI도 눈여겨 보고 있어요. 특히 멀티모달이나 RAG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내 스터디 동호회에서는 RAG를 주제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요. 이 외로 데보션 오픈랩으로 운영 중인 시각화 스터디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스터디를 만들어갈지에 대해서도 늘 고민하고 있어요.

 

 

3. 데이터 시각화나 태블로를 접하고 시작하게 되신 계기

2020년도에 전사 구성원 대상으로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전에는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들이 파이썬이나 SQL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거였어요. 아무래도 전 구성원들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더라구요.

데이터 분석을 보다 쉽고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툴이 무엇인지 검토를 많이 했었는데, 때마침 회사에 데이터분석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면서 시각화보고서 툴로 태블로를 도입하기로 하여 자연스럽게 구성원 교육툴로 태블로를 선정하게 되었어요. 구성원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데 외부 강사를 선정하는 일도 쉽지 않았기에 저희팀 몇 분과 함께 직접 태블로를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자연스레 강의도 하게 되었네요.

 

 

4. 데이터 분석가의 전망: 커리어를 데이터 분석 쪽으로 잡고 시작하는 게 좋을지, 최신 AI 기술에 대한 팔로업도 필요한지, 프로님은 어떻게 하시는지!

LLM 대중화가 진행되는 지금 과거와는 완전 다르게 데이터 분석도 AI가 더 잘하게 될것이라 분석가가 필요 없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실제로 코드작성도 LLM이 훨씬 빠르게 작성하고 왠만한 기초분석은 자동으로 해줄 정도니까요. 이렇게만 보면 분석가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데이터 분석가는 단순히 코드나 분석툴을 이용해서 분석 결과만 뽑아내는 역할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데이터에 질문하고 가설을 설정하고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찾고 가설을 검증하는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이나 도메인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사회 현상들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합니다. 이런 점에서 데이터 분석은 오히려 인문학적 사고도 매우 필요한 것 같고요.

문과생, 공대생 출신 할 것 없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근거를 찾는 것에 희열을 가진다면 좋은 분석가가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점은 AI가 아직은 사람보다 부족한 부분 아닐까요? 그렇다고 해서 AI를 배제할 필요는 없고요. 분명 분석가를 도와주는 효율적인 툴임은 틀림없으니까요. AI가 잘하는것, 예를 들어 반복 작업의 자동화나 코드 작성 같은 알고있는 지식을 빠르게 구현해주는 것들을 충분히 활용하되 분석가로서 다양한 도메인 지식을 갖추고 늘 상상하고 질문하고 그것들을 찾는 노력을 한다면 좋은 분석가로 성장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5. 다양한 기술을 한 번에 조금씩 다루는 편이신지, 아니면 일정 기간동안 특정 기술에 집중하여 깊이 있게 다루시는 편인지

상황에 따라 다를것 같은데, 단기간내 진행되야야 하는 업무나 프로젝트 같은 상황에서는 필요한 분야에 집중을 하는 것 같고, 그 외로는 평소에 관심이 있거나 최신 기술들 중에 나중에 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리스트업해서 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리스트가 늘어나기만 해서 문제이긴 하지만…ㅎㅎ

 

 

6. 다양한 기술을 같이 공부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한 가지 분야를 깊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우선 자신만의 주특기는 한 가지 있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장 잘 하는 것 한 가지를 하고, 그것에 관련된 기술들 중 관심있는 것부터 하나씩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기술들을 다 펼쳐놓고 이것저것 하려고 하면, 사실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리니까요.

관심 있는 기술을 정하고, 그 기술을 사용하는 도메인을 살펴보고, 그러면 내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범위들이 좁혀질 거예요. 그렇게 한 가지는 전문성 있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7. 다양한 분야를 하고 계시는데, 업무를 맡게 되는 과정이 궁금. 프로젝트를 선택해서 할 수 있는지, 아니면 회사의 니즈에 맞춰서 투입되시는 건지 등등

상황에 따라 다르고 회사별, 부서별로 다를 텐데 저는 운이 좋게도 둘 다 경험해 보았네요.

회사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어서 맡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러한 경우 보통 누군가에 의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거나 전임자의 공백으로 중간에 투입되는 경우, 혹은 프로젝트 확장으로 추가 투입되는 경우였고 두 번째로는 제가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처음부터 참여하는 경우인데요. 보통 신사업 기획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네요.

 

 

8. 민팃 AI 프로젝트에서 어떤 부분을 맡고 계신지, PM으로서 하시는 일이 궁금

민팃 AI 프로젝트는 21년에 참여했었는데요, 민팃 AI는 휴대폰의 외관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스크래치나 파손을 인식해 외관 등급을 판정하는 컴퓨터 비전 프로젝트였어요. 당시에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했는데 저는 PM으로서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하고 프로덕트 진행사항를 체크하고, 품질을 점검, 현업분들과 소통하는 역할들을 했어요.

AI가 판정하는 등급들이 실제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납득이 되도록 등급 정책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현장 소통과 고객 반응 모니터링도 매우 중요한 업무였구요. 이 외에도 정확한 학습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거의 한달 내내 라벨링 데이터 수십만장을 일일이 체크하고 수정한 일이 매우 (힘들었던)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9. PM 경험도 있으시고, 스터디를 운영해 본 경험도 있으신 걸로 알고 있다. 프로님이 생각하시기에 좋은 리더란 무엇이고, 그런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저는 좋은 리더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ㅎㅎ

어쨌든 저는 솔선수범 하는 리더를 좋아합니다. 구성원들이 배우고 본받아야 할 점이 있고,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구성원들을 리딩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구성원들보다 더 많이 알아야하고, 더 알려고 노력해야하겠죠.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마인드컨트롤도 중요하고요.

 

 

10. 살면서 슬럼프나 번아웃이 왔는데 해야 할 일이 많은 상황 속에서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셨는지, 스트레스 관리 비법이 있는지

할 일이 많지만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쉽니다. 하루 정도 푹 자요.

그리고는 냉철하게 지금 내가 왜 힘든지를 1시간 정도 생각하면서 메모를 해요. 지금은 힘들지만 이 일들을 끝냈을 때의 결과나 성취감 같은 것들요. 그러면 약간 반성이 되면서 힘이 나더라구요.

반면에 일정 여유가 없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10-20분 정도 걸어요. 바깥 공기를 쐬면서 걸으면서 지금 상황에 대해 천천히 생각하다보면 또 기분 전환도 되고 새로운 마음도 갖게 되고요.

사실 슬럼프나 번아웃이라는게 내가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을 때 오는 것일텐데, 그런 마음이 느껴지면 빨리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평소에도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는 노력도 해야겠지요. 주변의 좋은 분들과 긍정덕인 덕담,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되었고, 하루 3줄 일기를 쓰고 읽으면서 나는 지금 잘하고 있다라고 되뇌이는것도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11. 학생으로서의 배움과 직장에서의 배움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회사에 들어가서 일 잘하는 똑부러지는 신입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세(태도) 및 학습법은?

데보션 커뮤니티에 좋은 글이 올라왔던데... (잘하는 사람의 노하우를 배우는 방법)

 

우선 조직에 적응하고 융화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선배들과 소통을 잘하고자 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선배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고 따라하면서 배우려고 노력하고요. 여기서 단순히 따라 한다기보다는 왜 이렇게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선배들에게 계속 질문하고요. 그런 식으로 빠르게 일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모르는데도 선배들의 꾸지람이 두렵거나 혹은 부끄러워서 질문하지 않거나 단독으로 일을 진행해서는 안됩니다. 신입때 실수는 괜찮아요.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니까요. 다만 실수를 하게 된 과정이 중요한 거예요. 배우려고 하다가 실수한 건 좋은 경험으로 남을 거예요.

일을 빠르게 배우는 방법은 질문하고-기록하고-혼자해 보면서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하고. 이것을 계속 반복하는 거예요. 혼자 완벽히 잘할 때까지요.

일에 적응도 되고, 신입의 시기가 지날 때 쯤에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이나 효율화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생각해보고, 업무 관련된 학습을 계속 하면서 본인 역량 개발을 꾸준히 하고 그것을 업무에 적용해 보는것. 주변분들과 잘 소통하고 본인 관리를 잘 하는 것 등의 노력을 계속 한다면 분명 인정받는 구성원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12. 데보션 영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인터뷰 답변을 쓰다 보니 제 신입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름을 느낍니다. 저보다도 더 훌륭하신 분들도 많고 제 말이 다 정답은 아니기에 이 인터뷰가 사실 적지않은 부담이지만, 저의 부족한 몇 마디 글자가 여러분들께 잠시마나 용기를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학업과 취업 준비에 큰 고민이 많은 시기겠지만 저보다도 훨씬 훌륭한 역량을 가지신 여러분이기에 분명 좋은 결과들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좋은 인연 맺게 해주신 데보션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데보션 영 여러분 파이팅 입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나 함께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다른 영분들 덕에,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프로님께서 우리 한 명 한 명의 진로나 고민들을 들어주시고 좋은 얘기를 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앞으로 이날 얻은 것들을 잊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가기를 바란다!!! :)